지난 2016년 2월 한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산북면 옹기동산 청학박물관(관장은 최기복 신부) 내의 초대형 나전칠화(螺鈿漆畵) '일어나 비추어라'가 주목을 받았답니다.
화면 왼쪽에는 오랏줄에 묶여 끌려가는 순교자 남녀의 모습이 보인답니다. 그 위로는 십자가에서 숨진 예수를 무릎에 뉘고 슬퍼하는 성모 마리아의 모습을 표현한 '피에타'가 있답니다. 시선을 화면 중앙으로 돌려보면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가 그려진 것의 아래로 124명의 남녀가 그리스도의 성체(聖體)를 들고 걷는 모습이 보인답니다. 지난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해 시복한 124명의 복자(福者)를 표현한 것이랍니다.
한편 옹기동산 청학박물관은 천주교의 역사를 주제로 한 이색 박물관이랍니다. 이 박물관은 인천가톨릭대학교의 초대 총장을 지냈던 바가 있는 최기복(2020년 기준 나이는 75세) 신부가 2002년 설립했답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담을 따라 죽 늘어서 있는 수백 개의 크고 작은 항아리들이 먼저 관람객을 맞습니다. 천주교 박해 시대와 아울러서, 산골로 피신한 신자들이 옹기를 구워 생계를 이었던 역사를 상징한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아호를 '옹기'로 정한 것도 그 역시 옹기장수의 후손이었기 때문이라고 하며, 최기복 신부 역시 큰형이 옹기를 제조한 인연도 있답니다. 참고로 최기복 신부(최신부)의 고향 출생지 학력 대학교, 결혼 부인 아내 등은 공개된 곳이 없네요.
한편 최 신부는 앞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생애와 세계 천주교의 역사를 상징화한 나전칠화를 설치할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아울러 6·25를 전후한 시기에 순교한 천주교 순교자들을 현양하는 정자(亭子)도 경내에 설치할 계획이랍니다. 인천 가톨릭 신학대학교 초대 총장의 근황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