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2020년 연봉 400만달러)이 메이저리그(MLB) 데뷔전에서 세이브를 수확했답니다. 김광현은 7월 25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2020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전에서 팀이 5-2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랐답니다.
1이닝 동안 2개의 안타를 허용한 김광현은 야수 실책까지 나오면서 2실점(1자책점)했지만, 팀의 1점차 승리를 지켜내면서 세이브를 따냈답니다. 세인트루이스는 5-4 승리를 거뒀답니다. 김광현의 프로 인생 첫 정규시즌 세이브랍니다. KBO리그에서 13년 동안 SK 와이번스 에이스로 활약한 김광현은 정규리그 경기에서 홀드 2개를 따냈지만, 세이브를 기록한 적은 없었답니다.
KBO리그 무대에서 그가 세이브를 거둔 것은 모두 포스트시즌에서였답니다. 그는 2010년 한국시리즈 4차전과 2018년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세이브를 올린 바 있답니다. 2019시즌을 마치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와 서머캠프에서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답니다.
잭 플래허티, 다코타 허드슨, 애덤 웨인라이트, 마일스 마이컬러스로 이어지는 세인트루이스 1~4선발이 건재한 가운데 김광현은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와 함께 5선발 후보로 꼽혔답니다.
세인트루이스 마무리 투수 조던 힉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우려해 시즌을 포기하면서 지난해 마무리 투수로 뛴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가 마무리 투수를, 김광현이 5선발을 맡을 것으로 보였답니다.
그렇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선발에 강한 의지를 드러낸 마르티네스를 5선발로 낙점했답니다. 그러면서 불펜 보직을 맡을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답니다. 세인트루이스가 7회까지 3-2로 앞서가면서 김광현 등판에 관심이 쏠렸답니다.
빅리그 데뷔전에다 익숙하지 않은 세이브 상황이라 김광현이 느낄 부담감은 커보였답니다. 게다가 불과 1점차로 앞선 상황에 데뷔전을 치러야한다면 부담이 더 커질 터였답니다. 그렇지만 8회말 폴 데용이 좌중월 투런포를 쏘아올리면서 세인트루이스가 5-2로 점수차를 벌렸고, 김광현에게 그나마 편한 상황이 됐답니다.
- 김광현 세이브 동영상 하이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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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던 마운드는 9회초 등장했답니다. 비교적 편해진 상황이었지만 김광현은 선두타자 조시 벨을 야수 실책으로 내보내면서 어려운 투구를 이어갔답니다.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가 세인트루이스 3루수 토미 에드먼을 맞고 외야로 튀고 말았답니다.
후속타자 콜린 모란에 2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우월 2루타를 헌납한 김광현은 계속된 무사 2, 3루에서 호세 오수나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답니다.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한 이후 김광현은 기예르모 에레디아에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답니다.
다소 긴장이 풀린 듯한 모습을 보인 김광현은 후속타자 제이콥 스털링을 상대로 시속 92.8마일(약 149.3㎞)짜리 직구를 던져 2루수 병살타를 유도, 순식간에 이닝을 마치며 팀 승리를 지켜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