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김해 신공항 백지화 계획을 내놓고 정치권이 여야 없이 반색하고 나섰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가덕도 신공항에 더욱 힘을 실었고, 국민의힘 역시 적극성을 띄었답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은 정부의 손바닥 뒤집기식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는 비판적 시각을 견지했답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2020년 11월 17일 국회에서 동남권 관문공항 추진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부산과 아울러서 울산·경남지역 주민들의 오랜 염원인 가덕도 신공항 가능성이 열렸던 상황이다"면서 "더 이상의 희망고문은 없도록 법적 보완과 신속한 조사 등을 포함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준비가 필요한 마음이다. 당이 꼼꼼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답니다.
이낙연 대표는 꾸준히 가덕도 신공항 지지 의사를 밝혀왔답니다. 지난 4일 부산에서 가진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부·울·경 메가시티가 이뤄지려면 항만과 더불어서, 철도, 공항 같은 교통망이 갖춰지는 것이 선결 과제다. 항만과 철도는 이미 계획이 서 있거나 공사가 진행 중이나 문제는 공항"이라며 "부산, 울산, 경남의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정말로 다하겠다"고 가덕도 신공항 추진을 공언했답니다.
민주당은 2021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가덕도 신공항 부지 검토를 포함하는 동남권 신공항 정책연구 개발사업비 등을 증액할 생각이랍니다.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앞장 서는 가장 큰 이유는 내년 4월 예정된 부산시장 보궐선거라고 할 수 있답니다. 민주당은 4·15 총선에서 절대 과반을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으나 부산에서는 18개 의석 중 3석을 확보하는 데 그쳤답니다. 근래 지지율 조사에서도 부산은 국민의힘에 밀려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답니다. 보궐선거에 앞서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가 가덕도 신공항인 셈이랍니다.
국민의힘도 가덕도 신공항 자체는 긍정적이랍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가덕도 신공항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답니다. 김 비대위원장은 (정부가 김해 신공항 백지화를 정말로 발표해버리면 새로운 공항에 대한 논의가 시작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면서 "그렇게 되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한 강구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고 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