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구자욱(나이는 28세)은 2021년 12월 10일 벌어진 '2021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가장 감격한 수상자였답니다. 올해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진 외야수 부문에서 143표를 얻어 3위로 골든글러브 수상의 영광을 안았답니다. 4위로 고배를 마신 롯데 전준우(133표)와는 단 10표차였답니다.
한편 구자욱은 황금장갑을 품에 안은 순간부터 시상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눌 때까지 눈물을 글썽였답니다. 본인도 처음 겪은 당황스러운 감정에 "모르겠다. 감격에 눈시울이 불거진 것 같은 마음이다. 정말 꿈같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기쁨을 표현했답니다.
구자욱은 올 시즌 삼성을 정규시즌 2위로 이끈 공신 가운데 하나랍니다. 2015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암흑기에 빠진 삼성은 무려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기쁨을 누렸답니다. 구자욱은 139경기에서 타율 0.306(543타수 166안타), 22홈런, 88타점으로 활약했답니다. 107득점으로 득점왕에 올랐고, 22홈런-27도루로 생애 첫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하기도 했답니다.
수상의 공을 팀원들에게 돌렸답니다. 구자욱은 "팀 성적이 좋아서 받을 수 있었던 상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다. 더 쟁쟁한 선수들도 있었지만,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하지 않나. 팀 덕분에 좋은 상을 받을 수 있었다. 가식적으로 말하는 게 아니라 진심으로 같이 싸워준 선수들에게 고마운 것이다"고 마음을 표현했답니다.
야구 선수가 되기로 결심하고 목표했던 골든글러브를 품에 안을 때까지 20년이 걸렸답니다. 구자욱은 "받을 수 있을 것이란 확신이 없었던 것이다. 사실 더 멋있게 차려입고 오고 싶었는데 오지랖인 것 같아서, 나비넥타이도 매고 싶었는데 너무 상을 기대하는 사람처럼 보일까 봐 말았다. 정말 큰 기대는 안 했다. 그냥 매년 소망이었다. 야구를 시작한 지 딱 20년 된 것 같다. 어릴 때부터 이 상을 받기 위해 노력했던 것 같은 마음이다"고 답하며 미소를 지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