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가계도 회장 아들 조현식 조현범,딸 재산
조양래 한국테크놀로지그룹(한국타이어그룹) 회장(나이는 83세)이 최근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본인에 대해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한 것에 대한 입장을 내놨답니다. 지분 승계를 둘러싸고 ‘제2의 한진 남매의 난’이 재현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답니다.
7월 31일 조양래 회장은 입장문을 발표해 “조현범 사장에게 약 15년간 경영을 맡기면서 충분한 검증을 거쳤다는 판단에 이전부터 최대주주로 점찍어두었다”고 밝혔답니다.
조 회장은 지난달 26일 차남인 조현범 사장(48)에게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 전량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매각했답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은 전체 지분의 42.9%를 보유하면서 그룹의 경영권을 승계하게 됐답니다.
이에 장녀인 조 이사장은 지난 30일 서울가정법원에 아버지 조 회장에 대한 한정후견 개시 심판을 청구했답니다. 지난달 말 지분 매각 건에 대해 “조 회장이 평소 신념이나 생각과 너무 다른 결정을 갑작스레 했던 상황이다. 자발적 의사결정을 내린 것인지 객관적 판단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랍니다.
한정후견은 의사결정이 어려운 성인에 대해 후견인을 정하는 제도입니다. 아버지인 조 회장이 정상적인 판단능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조 사장에게 경영승계를 했다고 주장한 것이랍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본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건강하다’는 것을 강조했답니다. 그는 “매주 친구들과 골프를 즐기고 P/T도 받고 하루 4~5km 이상씩 걷기운동도 하는 상황이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게 살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째 딸이 왜 이러는지 정말 모르겠다”며 어제 딸에게 전화했는데 받지 않았답니다. 이번 주식 매각으로 관계가 조금 소원해졌다는 건 느꼈지만 왜 이러는지 이해되지 않는 것이다. 첫째 딸이 괜찮은 건지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답니다. 아울러 ”최대주주 지위를 두고 가족간에 벌어지는 여러 움직임과 혼란을 막고자 주식을 전량 매각했던 상황이다“며 ”(주식 매각을) 갑작스레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도 덧붙였답니다.
재계는 이를 장녀인 조 이사장을 내세운 차남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 부회장의 ‘반격’으로 분석하고 있답니다. 현재 조현범 사장을 제외한 3남매(조현식, 조희경, 조희원)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 지분 31%를 갖고 있답니다. 조현식 19.32%, 조희경 0.83%, 조희원 10.82%다. 세명이 보유한 지분을 모두 합해도 조 사장의 지분과 10% 이상 차이가 나지만 국민연금(7.74%) 등 주요 주주들의 향방에 따라 무게 중심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