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대형사고로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난답니다. 오너로서 책임을 지고 회장직에서 사퇴하겠다는 것인데, 그룹 회장직은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라 '눈 가리고 아웅'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답니ㅏㄷ.
정 회장은 2022년 1월 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999년 현대산업개발 회장으로 취임해 23년 동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했고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지키고자 했던 것이다"며 "이번 사고로 그러한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돼 버려 마음이 아픈 것이다. 이 두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바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답니다.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참사 이후 지난 11일 광주 서구 화정동 신축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다시 한 번 인명피해가 발생하게 되면서 HDC현산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답니다. 첫 번째 사고 때 오너가 나와 대국민 사과를 했음에도 불과 7개월여 만에 또 일이 터지자 재계에서는 정 회장의 사퇴는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을 내놨었답니다
정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계열사 사내이사직에서도 모두 물러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대주주로서의 책무와 아울러서 책임은 다할 것"이라며 "고객과 이해관계자 신뢰 회복이 최우선이라 향후 어떤 역할을 할지는 심사숙고 후 말씀드릴 것"이라는 답을 내놨답니다. 정 회장은 HDC현산 회장 자리는 내려놓되 HDC그룹 회장직은 유지할 방침이랍니다. 대주주로서 책임을 다하겠다는 발언이 이러한 뜻이라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답니다.
현산 회장직 사퇴가 책임을 지는 것이 아니라 책임에서 회피하는 것이란 따가운 외부 시선도 있답니다. 이에 대해 정 회장은 "사퇴로 책임에서 벗어난다는 생각은 안하는 것이다"며 "대주주로서 할 수 있는 부분은 다 하고 고객과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문제 해결방안이라고 생각하는 마음이다"고 덧붙였답니다.